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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영화 <블라인드>

제 인생 최애 영화예요. 유럽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예요. 너무 좋아서 이 영화를 몇번을 봤는지 몰라요.

후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 남자 주인공 루벤은 집안에만 갇혀 지냅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런 루벤에게 책을 읽어줄 사람을 붙여주려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다녀갔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괴팍하게만 구는 루벤에게 지쳐버려 다들 오래버티지 못하고 그만둡니다.

그러던 중 마리라는 여성이 고용됩니다. 마리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고 있는 여자예요. 어릴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얼굴은 흉터로 가득합니다. (어떤 일인지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을께요. 어릴적 마리가 받은 상처를 보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ㅠㅠ) 마리는 괴팍한 루벤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자신과 너무 닯았기에 더 잘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팍하기만 했던 루벤은 마리의 음성을 통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세상을 상상하고 만나게 됩니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했던 루벤이 마리에게 마음을 열게되죠. 마리 역시 루벤을 좋아하지만 어릴적 상처로 인해 루벤에게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요

두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궁금해 하시라고 ㅎㅎㅎ) 전 영화의 엔딩씬이 여운이 오래가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ㅠㅠ

두 남녀의 그림자 아이를 바라보면서 제 내면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어릴적 우리가 읽었던 동화 <눈의 여왕>이 떠오릅니다. 이 영화로 인해 제일 애정하는 동화가 되었답니다. 영화 보고 동화책도 구입했다능 ㅎㅎㅎ

비추는 것마다 흉측하게 보이게 만드는 거울을 들고 장난을 치던 악마가 실수로 세상을 향해 거울을 떨어드립니다. 조각난 거울은 사람들에게 박혀 마음을 차갑게 만들고 세상을 나쁘게만 바라보게 되죠. 동화속 주인공인 카이 역시 그 거울로 인해 차갑게 변해버립니다. 그러던 중 눈의 여왕이 카이에게 춥지 않게 해준다며 눈의 궁전으로 함께 가자고 해요. 하지만 눈의 궁전은 따뜻한 곳이 아녔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궁전에서 카이는 홀로 '영원'이라는 얼음글자 퍼즐을 맞추며 쓸쓸하게 지냅니다. 카이와 절친이었던 게르다는 카이를 찾기 위해 눈의 궁전으로 향하게 됩니다.

게르다는 우여 곡절 끝에 눈의 궁전에서 싸늘하게 얼어붙은 카이를 찾게 되죠.

카이와 게르다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건 안얄랴줌요! 동화를 읽어 보시라고 ㅎㅎㅎ

작가가 영화 시나리오를 동화 <눈의 여왕>을 바탕으로 쓴 것 같더라구요. 동화를 읽고 영화를 보면 영화 속 두 남녀의 내면의 감정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워낙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라 찾아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한 때 어둠의 경로로 찾아서 봤다능 ㅎㅎ

조만간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